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85

“장관님, 암 그냥 놔둡시다”이어령 웰다잉 택한 그날 ★에디터 최철주 한국의 대표 지성으로 불린 이어령씨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을 때 “이제부터 죽음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다짐하던 6년 전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그 작업을 끝내고 삶을 마감한 인생의 승자였다. 생로병사라는 자연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는 다른 이와 같은 패자였을지 모르지만 웰다잉의 좋은 모델로 남았다는 점에서는 역시 승자였다. 그는 끝까지 존엄을 지켰다. 이어령의 사후 1주기를 맞아 17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며 기록한 메모를 참고로 그의 인생 종반의 흔적을 두 차례로 나눠 적는다. 2017년 6월의 세 번째 월요일 저녁.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 들어섰을 때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하 존칭 생략)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도착한 J .. 2023. 3. 4.
[메일]이승신의 컬쳐에세이 - 교토 소식 2,3 ★교토 소식 2 2023 1 동경에 이어 교토에서도 마음이 내려간 순간은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 데마치出町' 는 '왜 교토인가 2' 책의 부제이기도 한데 그 제목 한 편의 에세이에는 인연 있는 많은 상점과 집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나오는 시장의 과일집 미장원 우동집 사바스시 집 떡집 찻집 꽃집들이 등장한다. 교토에 갈 때만 서울서 들고 가는 공부할 때 책가방인 푸른 백팩에 책을 가득 넣어 도시샤대 근처인 데마치出町 동네로 가 몇 해 만에 보는 그들에게 인사도 하고 일일이 사인해 책을 건네주었다. 자신의 가게 이름이 나오고 사진도 나오고 글이 나오니 놀라고 무척 기뻐하며 반겼는데 그 중엔 상점이 코로나로 폐쇄되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도 있어 여간 슬픈 일이 아니었다. 다음에 오면 또 보겠지 하며 연.. 2023. 3. 3.
[메일]이승신의 컬쳐에세이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위대한 순간들 두 섬 이야기 작스레 많은 청춘이 스러져 간 엄중한 시기에 이런 소소한 글을 써도 되나 망서려지지만 기억하는 순간을 적기로 한다.언제 나는 글을 쓰게 되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중 하나는 위대한 순간을 만나는 때이다. 몇 주가 지났지만 위대한 순간이 있었다. 지난 해 흩어져 있는 대학 동기들과 처음 연결이 되었고 코로나지만 대면도 하자고 했다. 거제도를 가기로 했다.자주 일본도 가고 오래 살던 미국도 갔었는데 코로나로 세상이 올 스톱했고 3년 넘어 해외는 물론 시골도 제대로 가보질 못 했었다.일본의 지성인 분이 우리 집에 일주일 머물기로 하였고 몇 해 몰두한 저서들이 나와야 했고 사회 일도 쌓였으나 반가움에 턱 약속을 했다.몇 천 명 뽑는 대학에서 영문과에.. 2023. 3. 3.
[활동]국회의원 김예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한국희귀질환재단 ★김예지 의원, 세계희귀질환의 날 기념 ‘희귀질환 치료제개발과 신치료제 접근성’ 포럼 개최/2023.2.28 김예지의원실은 2월 28일 세계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신치료제 접근성'을​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지, 서정숙, 이종성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희귀질환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희귀질환 연구개발과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개발현황을 주제로 아주대 의대 김현주 명예교수, 단국대학교 생명융합공학과 이성욱 교수, 휴먼스케이프 김경 이사,실명퇴치운동본부 박효순 기획실장, RP환우회 최정남 회장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패널 토론에는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정윤아 사무관, 질병관리청 희귀질환관.. 2023. 3. 1.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위한 최민경 피아노 독주회"위로의 시"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위한 최민경 피아노 독주회 〈위로의 시〉 ※장소: 일신홀(☎ 02-790-336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14) ※공연기간: 2023.02.21 ※공연시간: 70분(인터미션 10분 포함) ※관람연령: 8세이상 관람가능 피아니스트 최민경이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위한 피아노 독주회 ‘위로의 시’를 오는 2월 2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한남동 소재의 일신홀에서 올린다. 메트너, 하이든, 쇼팽, 리스트의 곡들이 연주되며, 서울아트랩이 주최하고, 선화예고, 이화여대 음대, 맨하튼 음대 동문회가 후원한다. 사회는 서울아트랩의 대표이자 프로듀서 김서현이 맡는다.​ ​피아니스트 최민경은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태리 IBLA 국제콩쿨 전 부문 최고 득점 수상, 춘추피.. 2023. 2. 14.
[광화문글판]겨울편 진은영 시인의 ‘어울린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광화문글판 겨울편이 걸려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겨울편에 들어가는 시구를 진은영 시인의 시 ‘어울린다’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겨울편에는 ‘너에게는 내가 잘 어울린다/ 우리는 손을 잡고 어둠을 헤엄치고/ 빛속을 걷는다’라는 시구가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이 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라는 단어를 통해 공감과 연대가 지닌 힘을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자신과 주변에 관심을 갖고 서로 응원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를 쓴 진은영 시인은 2000년 로 등단했다. 시집 , 등을 펴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고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손을 내미는 작은 행동이 상대를 위로하.. 2023.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