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소식 2
2023 1
동경에 이어 교토에서도 마음이 내려간 순간은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 데마치出町' 는 '왜 교토인가 2' 책의 부제이기도 한데
그 제목 한 편의 에세이에는 인연 있는 많은 상점과 집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나오는 시장의 과일집 미장원 우동집 사바스시 집 떡집 찻집 꽃집들이 등장한다.
'내가 살던 동네 데마치出町' 는 '왜 교토인가 2' 책의 부제이기도 한데
그 제목 한 편의 에세이에는 인연 있는 많은 상점과 집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나오는 시장의 과일집 미장원 우동집 사바스시 집 떡집 찻집 꽃집들이 등장한다.
교토에 갈 때만 서울서 들고 가는 공부할 때 책가방인 푸른 백팩에 책을 가득 넣어
도시샤대 근처인 데마치出町 동네로 가 몇 해 만에 보는 그들에게 인사도 하고
일일이 사인해 책을 건네주었다. 자신의 가게 이름이 나오고 사진도 나오고 글이
나오니 놀라고 무척 기뻐하며 반겼는데 그 중엔 상점이 코로나로 폐쇄되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도 있어 여간 슬픈 일이 아니었다. 다음에 오면 또 보겠지 하며
연락처도 받아 놓지 않은 것이다. 백 년 이 백 년 거기에 있었으니까.
실제로 이번에 동지사대 들어가기 직전 그 대문 밖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집밥 같이 해주어 자주 가던 정든 그 노부부에게 먼저 달려 갔었다. 아도리브 다.
도시샤대 근처인 데마치出町 동네로 가 몇 해 만에 보는 그들에게 인사도 하고
일일이 사인해 책을 건네주었다. 자신의 가게 이름이 나오고 사진도 나오고 글이
나오니 놀라고 무척 기뻐하며 반겼는데 그 중엔 상점이 코로나로 폐쇄되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도 있어 여간 슬픈 일이 아니었다. 다음에 오면 또 보겠지 하며
연락처도 받아 놓지 않은 것이다. 백 년 이 백 년 거기에 있었으니까.
실제로 이번에 동지사대 들어가기 직전 그 대문 밖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집밥 같이 해주어 자주 가던 정든 그 노부부에게 먼저 달려 갔었다. 아도리브 다.
남자는 아무 것도 안하고 서 있기만 하고 부인이 요리하고 세 테이블에 부지런히
나르는 메뉴도 없이 알아서 주던 수 십 년 된 그 집.
한국에서 김을 가져가 주면 한국 음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하던 정겨운 그였다. 굳게 닫쳐 있어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니 모든 집기가
상위에 올려져 있었다. 안타까웠다.
나르는 메뉴도 없이 알아서 주던 수 십 년 된 그 집.
한국에서 김을 가져가 주면 한국 음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하던 정겨운 그였다. 굳게 닫쳐 있어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니 모든 집기가
상위에 올려져 있었다. 안타까웠다.
아도리브의 부부
그 잉어를 보면 내가 기를 받는다고 책에 썼던 라쿠쇼 찻집.
그 잉어를 보면 내가 기를 받는다고 책에 썼던 라쿠쇼 찻집.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인 고다이지 바로 옆집으로, 널찍한 정원의 연못 속
수많은 코이 잉어는 너무나 잘 생기고 선명하고 활기차 보기만 해도 힘이 번쩍 나서
시무룩해지려 하면 그리로 갔고 여주인은 한국서 작가가 왔다며 줄이 길어도
그 집만의 떡과 차를 내주었다. 나는 그 특별한 와라비 떡보다 유리 문 열고 나가
연못 앞에서 귀족 같은 잉어들을 보는 게 좋았다. 실제로 많은 지인에게 보여주었고
놀라워 했었다. 네네노미치 그 길에 수십 그루 벚나무를 심어준 대를 이어 백 년 해온
유명 찻집이 못 견디고 팔린 것이다.
수많은 코이 잉어는 너무나 잘 생기고 선명하고 활기차 보기만 해도 힘이 번쩍 나서
시무룩해지려 하면 그리로 갔고 여주인은 한국서 작가가 왔다며 줄이 길어도
그 집만의 떡과 차를 내주었다. 나는 그 특별한 와라비 떡보다 유리 문 열고 나가
연못 앞에서 귀족 같은 잉어들을 보는 게 좋았다. 실제로 많은 지인에게 보여주었고
놀라워 했었다. 네네노미치 그 길에 수십 그루 벚나무를 심어준 대를 이어 백 년 해온
유명 찻집이 못 견디고 팔린 것이다.
라쿠쇼의 연못
교토에 한참을 있어도 온천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었다.
여러 달 지나서야 마침내 찾아낸 구라마 온천. 거기서 가끔 한국말이 들려서
늦게서야 내가 찾은 여기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면 오사카에 머무는데
거기서 알려줘서 왔다고 했다. 거기서는 먼 거리다.
여러 달 지나서야 마침내 찾아낸 구라마 온천. 거기서 가끔 한국말이 들려서
늦게서야 내가 찾은 여기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면 오사카에 머무는데
거기서 알려줘서 왔다고 했다. 거기서는 먼 거리다.
살던 데서 주말에 전차를 20분 타고 종점에 내리면 첩첩 산 중, 공기부터
다른 뜨건 노천에 몸을 담근 후 내려와 그 온천 집에서 어려운 숙제를 해가며
먹은 두부는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가. 집에 있는 수건을 늘 안 가져가 200엔
추가를 내어 이번 만은 정신 차리고 수건을 들고 가 어둠에 전차를 내렸는데,
매번 역전서 맞아주던 승합차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산과 울창한 수림은 그대로인데 온천은 닫은 것이다. 언제든 가면 한적하고
고요해 딴 세상 만 같던 그 곳이 오랜만에 가도 고대로 맞아줄 줄 알았다.
대를 이어 내려온 집이다. 마음이 내려갔다.
다른 뜨건 노천에 몸을 담근 후 내려와 그 온천 집에서 어려운 숙제를 해가며
먹은 두부는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가. 집에 있는 수건을 늘 안 가져가 200엔
추가를 내어 이번 만은 정신 차리고 수건을 들고 가 어둠에 전차를 내렸는데,
매번 역전서 맞아주던 승합차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산과 울창한 수림은 그대로인데 온천은 닫은 것이다. 언제든 가면 한적하고
고요해 딴 세상 만 같던 그 곳이 오랜만에 가도 고대로 맞아줄 줄 알았다.
대를 이어 내려온 집이다. 마음이 내려갔다.
구라마 온셍
일본인들은 대대로 지켜오는 가업을 여간해선 옮기지도 그만두지도 않는다.
동경대 박사 아들이 후에 부모 하시던 우동 가게를 이어 한다는 뉴스를 종종 보지 않는가.
그러함에도 이런 천재지변이 닥쳐올지 그 누가 알았겠나.
이젠 외국서 온 사람들로 넘친다지만 그걸 몇 해 어찌 버틸 수 있었겠는가.
동경대 박사 아들이 후에 부모 하시던 우동 가게를 이어 한다는 뉴스를 종종 보지 않는가.
그러함에도 이런 천재지변이 닥쳐올지 그 누가 알았겠나.
이젠 외국서 온 사람들로 넘친다지만 그걸 몇 해 어찌 버틸 수 있었겠는가.
설마 했는데 한국서 보던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다. 허전하지만 그러나 어찌 보면
천 일의 그 재앙에 닫은 숫자가 적은 편이라고, 긴 날들을 더 많은 이가 버텨온 게
오히려 대단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천 일의 그 재앙에 닫은 숫자가 적은 편이라고, 긴 날들을 더 많은 이가 버텨온 게
오히려 대단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저자가 보통 감탄하지 않았다면 그런 곳이 어찌 책에 등장했겠는가.
그렇게 책에 나온 곳들 중 세 개가 사라졌음을 현장 확인하고는 쓸쓸했다.
남은 이들도 하나같이 그간 거리에 개미 하나 없었다고 얼마나 울적했는지
아침에 가게에 나오고 싶질 않았다며 텅 빈 길 사진을 보이며 누누히 말한다.
하긴 자주 가던 나도 4년 만에 갔으니까.
그렇게 책에 나온 곳들 중 세 개가 사라졌음을 현장 확인하고는 쓸쓸했다.
남은 이들도 하나같이 그간 거리에 개미 하나 없었다고 얼마나 울적했는지
아침에 가게에 나오고 싶질 않았다며 텅 빈 길 사진을 보이며 누누히 말한다.
하긴 자주 가던 나도 4년 만에 갔으니까.
여러 색의 붓을 사곤 하던 두 평 상점의 그가 안되 보여 상점 나와 바로 인 사람으로
넘치는 관광 1순위 길 네네노미치를 힘내라고 보여주었다. 갑갑한 기간이 얼마나
길었으면 빽빽한 사람들 행렬에도 바로 감격해 하지를 않았다.
이건 우리 생에 겪는 상황이지만 수 천 년 역사에 이보다 더한 것은 오죽이나 많았을까.
어느 세대 어느 인생에나 그런 체험이라도 있어야 비로소 앞서 간 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게 아닐까.
우리를 큰 마음으로 키우려는 신의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넘치는 관광 1순위 길 네네노미치를 힘내라고 보여주었다. 갑갑한 기간이 얼마나
길었으면 빽빽한 사람들 행렬에도 바로 감격해 하지를 않았다.
이건 우리 생에 겪는 상황이지만 수 천 년 역사에 이보다 더한 것은 오죽이나 많았을까.
어느 세대 어느 인생에나 그런 체험이라도 있어야 비로소 앞서 간 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게 아닐까.
우리를 큰 마음으로 키우려는 신의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미국에 살 때
철 없이 힘들다고 투정을 써 보내면
인생은 고해다
로 시작하는 어머니의 단정한 편지가 왔다
기억은 다 안 나지만
끝에는 그렇게 큰 사람이 되어간다
고 하신 듯 하다
살아볼수록 고해인데
천상에서도
철 덜든 게 안타까워
더한 깨우침을 주시려는 건 아닐까
※ 아라시야마의 수이란
★교토 단풍 이야기
2023 2 2
어느 새 2월이 되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12월 말이 되어가도록 아름답던 교토 단풍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잊지 못해 사진 몇 장을 보이려 합니다.
12월 말이 되어가도록 아름답던 교토 단풍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잊지 못해 사진 몇 장을 보이려 합니다.
동경과 교토에 팬데믹으로 정든 곳이 사라져 섭섭했습니다.
그러나 자연 만은 그대로여 안심입니다.
그러나 자연 만은 그대로여 안심입니다.
가을 풍경이 좋은 수많은 곳 중에 가이드 북과 인터넷 서치 없이 순전히
발품으로 내가 꼽은 곳은 한 30여 군데가 됩니다. 그 중 쇼렝잉 키타노덴망구
난젠지 루리코잉 아라시야마의 수이란, 이번에는 이렇게 만 봅니다.
발품으로 내가 꼽은 곳은 한 30여 군데가 됩니다. 그 중 쇼렝잉 키타노덴망구
난젠지 루리코잉 아라시야마의 수이란, 이번에는 이렇게 만 봅니다.
쇼렝잉몬제키青蓮院門跡, 몬제키 란 말이 붙은 곳은 천왕이 한때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천 살 가까운 다섯 그루 거목이 쇼렝잉 안팎에 천연기념물로 우뚝 서있습니다.
그걸 올려다보며 안으로 들어서면, 천왕과 이름 높은 작가의 단가 시 한 수와 초상이
36점 액자로 천정 가까이 보이는 방이 나옵니다.
천 살 가까운 다섯 그루 거목이 쇼렝잉 안팎에 천연기념물로 우뚝 서있습니다.
그걸 올려다보며 안으로 들어서면, 천왕과 이름 높은 작가의 단가 시 한 수와 초상이
36점 액자로 천정 가까이 보이는 방이 나옵니다.
조금 더 들어가 밖으로 탁 트인 너른 방은 천왕이 시를 짓던 곳인데, 그 끄트머리
마루에 앉으면 눈앞에 정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내 책 표지에도 나오고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찍었지만 실제로 보는 색과 형태 그 분위기의 고급진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키타노덴망구北野天滿宮는 학습과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분을 모시는 곳이어
부모가 1살 3살 5살 된 자녀를 전통 일본 의상을 입혀 그곳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마루에 앉으면 눈앞에 정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내 책 표지에도 나오고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찍었지만 실제로 보는 색과 형태 그 분위기의 고급진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키타노덴망구北野天滿宮는 학습과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분을 모시는 곳이어
부모가 1살 3살 5살 된 자녀를 전통 일본 의상을 입혀 그곳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좌측으로 들어가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해 더 예쁜 새빨간 단풍을 보며
걷다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거기엔 시냇물이 흐르고 교토의 범위를 구획
지으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400여 년 전 돌담을 촘촘히 쌓은 게 보입니다.
물 따라 양 켠으로 이어지는 단풍이 그런 것과 어우러져 장관입니다.
가을이면 한 번 꼭 보아야 할 광경입니다.
걷다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거기엔 시냇물이 흐르고 교토의 범위를 구획
지으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400여 년 전 돌담을 촘촘히 쌓은 게 보입니다.
물 따라 양 켠으로 이어지는 단풍이 그런 것과 어우러져 장관입니다.
가을이면 한 번 꼭 보아야 할 광경입니다.
※키다노덴망구
교토의 명소들은 가을이면 서로 자기네가 최고라 하는데, 그 중 하나로
에이칸도 사원을 가곤 했는데 그리로 발을 옮기니 입구에 줄을 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앞에 두고 그런 걸 한다는 건
서글픈 일이어 발길을 돌립니다.
에이칸도 사원을 가곤 했는데 그리로 발을 옮기니 입구에 줄을 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앞에 두고 그런 걸 한다는 건
서글픈 일이어 발길을 돌립니다.
바로 옆인 난젠지南禅寺를 향합니다.
두 곳 다 대단히 큰 사원으로 특징은 다르나 우아한 뒷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난젠지는 거대한 초입 대문과 기둥이 대단하고 단풍 길
입구에는 옛 단가가 새겨진 이끼 낀 시비가 눈길을 끕니다.
두 곳 다 대단히 큰 사원으로 특징은 다르나 우아한 뒷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난젠지는 거대한 초입 대문과 기둥이 대단하고 단풍 길
입구에는 옛 단가가 새겨진 이끼 낀 시비가 눈길을 끕니다.
그 안에 볼 곳도 많지만 무엇보다 로마 식 수도교로 지은 수로각이 붉은 벽돌로
높이 서 있습니다. 경건한 경내에 스케일 크고 웅장한 서양 구조물이 특이해 그걸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일본 최대 호수 비와코에서 끌어오는
물이 그 수로로 줄기차게 흐릅니다. 옛부터 교토 시민에게 공급되는 물입니다.
높이 서 있습니다. 경건한 경내에 스케일 크고 웅장한 서양 구조물이 특이해 그걸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일본 최대 호수 비와코에서 끌어오는
물이 그 수로로 줄기차게 흐릅니다. 옛부터 교토 시민에게 공급되는 물입니다.
※1890년 벽돌로 지은 다리 수로각 (스이로가쿠) - 난젠지
그 외에도 미술 전시관과 여러 정원이 각각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보호 차
열지 않기도 합니다. 천수암天授庵이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가을 연못이 환상입니다.
한때 화가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가 좋다고 파리에서 꽤 떨어졌는데도 몇 번을 찾아가곤 했습니다.
특징이 달라 비교하기는 그러하나 영적인 아름다운 흐름이 있어 천수암 연못이 더 상급으로
느껴집니다.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열지 않기도 합니다. 천수암天授庵이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가을 연못이 환상입니다.
한때 화가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가 좋다고 파리에서 꽤 떨어졌는데도 몇 번을 찾아가곤 했습니다.
특징이 달라 비교하기는 그러하나 영적인 아름다운 흐름이 있어 천수암 연못이 더 상급으로
느껴집니다.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 난젠지 입구
※난젠지의 천수암 연못
루리코잉瑠璃光院 은 살던 데서 전차로 20분 가까이 가야 해 시내를 기준으로 하면
약간은 먼 편인데 겨우 몇 군데 뽑은 거에 넣은 것은 볼 때마다 그 풍광에 감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친구 둘이 내가 있을 때 온다고 먼 길을 서둘러 며칠 와서 보인 곳이기도 합니다.
약간은 먼 편인데 겨우 몇 군데 뽑은 거에 넣은 것은 볼 때마다 그 풍광에 감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친구 둘이 내가 있을 때 온다고 먼 길을 서둘러 며칠 와서 보인 곳이기도 합니다.
북부 히에이 산 쪽이어 다른 데보단 잎이 좀 지고 있지만 여전히 감동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 사람들이 몰려와 아담한 아래 위층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고즈넉한 이층 다다미에 앉아 내다보는 풍경과 옛 일본 건축의 부드러운 조화가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워 자연에도 격이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 사람들이 몰려와 아담한 아래 위층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고즈넉한 이층 다다미에 앉아 내다보는 풍경과 옛 일본 건축의 부드러운 조화가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워 자연에도 격이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왜 교토?' 4권을 쓰고 만드느라 힘겨워 다시는 그걸 안 쓴다는 마음인데 만에 하나
다시 쓰게 된다면 그건 '루리코잉의 가을' 을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를 갈아타느라 고생한 친구들이 '와 여한이 없다~ '고 합니다.
다시 쓰게 된다면 그건 '루리코잉의 가을' 을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를 갈아타느라 고생한 친구들이 '와 여한이 없다~ '고 합니다.
※지고 있어도 아름다운 루리코잉의 일부
※ 루리코잉 입구
교토엘 가면 한 30분 걸리는 아라시야마嵐山를 가게 됩니다.
허나 이번은 신간을 나누는 일정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동기생으로
일본 교회 목사가 된 이진철 목사님이 갑자기 나타나 그리로 데려다 줍니다.
지름길로 달리니 가는 길도 근사하고 시간이 짧게 걸렸습니다. 오래 전 귀족들
별장이 있던 마을로 가츠라 강과 그걸 건너는 도케츠바시渡月橋와 산이 어우러진
풍광이 빼어나 어느 계절이나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요.
봄과 가을에 보아야 할 곳은 그러나 따로 있습니다.
허나 이번은 신간을 나누는 일정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동기생으로
일본 교회 목사가 된 이진철 목사님이 갑자기 나타나 그리로 데려다 줍니다.
지름길로 달리니 가는 길도 근사하고 시간이 짧게 걸렸습니다. 오래 전 귀족들
별장이 있던 마을로 가츠라 강과 그걸 건너는 도케츠바시渡月橋와 산이 어우러진
풍광이 빼어나 어느 계절이나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요.
봄과 가을에 보아야 할 곳은 그러나 따로 있습니다.
※ 아라시야마의 도켓츠바시渡月橋
'왜 교토?' 에 그 이야기가 나오는 산을 마주 하는 가츠라 강가의 수이란 호텔.
예약 없이는 입구 문도 못 들어갔었는데 코로나 탓인가 책을 보여서인가 반기며
들여보내 줍니다. 입구에 'A Luxury Collection Hotel' 이라 쓰여 있고 세계적 호텔
잡지에 '가장 전망 좋은 Top View' 로 꼽히는 곳입니다. 과연 대단한 View 입니다.
들여보내 줍니다. 입구에 'A Luxury Collection Hotel' 이라 쓰여 있고 세계적 호텔
잡지에 '가장 전망 좋은 Top View' 로 꼽히는 곳입니다. 과연 대단한 View 입니다.
서울은 영하라는데 12월 말이 되어가도 지지 않는 애기 손만 같은 잎이 이게 진짠가 싶게
눈이 부시어 2월이 되었는데도 이렇게 글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눈이 부시어 2월이 되었는데도 이렇게 글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수이란 - 교토 아라시야마 2022 12
사람들이 묻습니다. 교토는 어디가 제일로 좋은가?
그걸 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를 보면 이게 일등 같고 저기를 가면
거기가 최고만 같아 한참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걸 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를 보면 이게 일등 같고 저기를 가면
거기가 최고만 같아 한참을 생각하게 됩니다.
롯데관광에서 '이승신과 함께 하는 교토 여정' 을 기획해 간 적이 있습니다.
12 곳을 골라 보인 후 물었습니다. 어디가 제일 좋으냐고. 다 넘 좋다며
망서리다가 각기 다른 곳을 꼽았습니다.
12 곳을 골라 보인 후 물었습니다. 어디가 제일 좋으냐고. 다 넘 좋다며
망서리다가 각기 다른 곳을 꼽았습니다.
세계적 Top 기업인 Apple 창립자 Steve Jobs는 부를 과시하는 덴 마음이 없고
오로지 장인들 세련된 제품을 경험하여 아름다운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데만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가와의 차별은 그의 탁월한 안목 심미안인데
그런 궁극의 경험이 결국 그가 방문한 일본의 정원 등 일본 문화에 있었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장인들 세련된 제품을 경험하여 아름다운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데만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가와의 차별은 그의 탁월한 안목 심미안인데
그런 궁극의 경험이 결국 그가 방문한 일본의 정원 등 일본 문화에 있었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다음 계절 보시기를 바래어 잃었다 돌아온 폰 속의 사진 몇 컷을 이렇게 보입니다.
인간이 지은 건 사라졌어도
신의 손길 닿은 건 여전해
보이지 못한 3년이 애처로워
살랑이는 그 손짓에 마음마저 물이 드는
천 년 고도古都의 늦가을
'문화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기사]초고령사회 롤모델 43회유선진수필가(49유현진언니) (0) | 2023.03.11 |
---|---|
“장관님, 암 그냥 놔둡시다”이어령 웰다잉 택한 그날 (0) | 2023.03.04 |
[메일]이승신의 컬쳐에세이 (0) | 2023.03.03 |
[활동]국회의원 김예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한국희귀질환재단 (0) | 2023.03.01 |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위한 최민경 피아노 독주회"위로의 시" (0)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