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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사진]시인 모윤숙 탄생 100주년기념 학술세미나

by Hessed헤세드 2009. 5. 15.

 

이어령교수님 

이화여대 이배용총장

이시형박사님 

김선주(49회) 이화여대 문인회 회장 

이길연 펜회장 

김용직교수님 

최동호교수님 

이기성선생님 

송영순선생님 

김남조교수님 

허영자 시인(45회) 

유안진 시인 

한영옥 시인 

정끝별 시인 

유지아 외손녀 

모윤숙 시집 헌정-김남조시인이 안경선 따님에게 

모윤숙 시인 따님 안경선(43회) 

황병기선생님의 연주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조선의 딸' 등을 남긴 영운(嶺雲) 모윤숙(毛允淑·1909~1990)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운 모윤숙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 및
시 낭송회'가 시인 김남조·유안진·정끝별씨,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 김선주 이화동창문인회장, 이길원 펜클럽 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4시 이화여대
경영관홀에서 열렸다.
모윤숙 시인은 1931년 이화여전 문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해 '동광'지에
'피로 새긴 당신의 얼굴을'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참석자들은 기념강연 및 논문 발표를 통해 모 시인의 시 세계를 재평가했다.

이시형 힐리언스 선(仙)마을 촌장은 "제가 조선일보에 '중년여성'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하던 당시 선생의 자택을 처음으로 방문했다가 천하의 모윤숙
시인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며 "그 후 우리는 댁과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로,
팬으로, 문학적 멘토로, 짝사랑 연인으로, 그리고 온갖 세상살이 이야기를
함께 털어놓는 벗으로 즐겁게 만났다"고 회고했다.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6월, 모윤숙 시인은 잃어버린 조국을 그리는 시
'화랑(花郞)'을 썼다.
 
 '이제 당신이 오실 때는 왔습니다./ 진실한 마음의 갑옷을 입으시고 씁쓸한 밤을 지나
어서 나의 하늘로 발길을 옮기소서'라고 노래한 이 시에 대해 최동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일제에 협력한다고 하더라도 그 내심에서는 우리들 스스로의 독립과 자존에 대한
열망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는 반증이 이 시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기념강연에서 "암울한 시대가 아니었다면 모 시인은
훨씬 더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2부 시 낭송에서는 김남조·허영자·유안진·한영옥·정끝별 시인 등이

 모 시인의 작품을 낭독했다. 김남조 시인은 모 시인이 세상을 뜬 후 발표된 유고시
 '0월0일'을 낭독했다.
 
"생과 죽음은 한 줄에 꿰맨 구슬 같이/ 끊을 수 없는 한 줄의 운명!/
나는 이 작은 목숨 속에서 들리는/ 추억들의 비파 소리를 듣는다/"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신들린듯한 가야금 연주로 이날 행사를 축하할 때는
 박수와 환호가 장내 가득 울려 퍼졌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는
시인의 100주년에 맞춰 간행된 '모윤숙 시전집' 헌정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7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운 모윤숙 시인 탄신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및 시 낭송회가 열렸다. /조선일보